취업 준비를 1년 넘게 하면서 가장 후회한 게 하나 있습니다. "지원금은 취업한 다음에 받는 거 아닌가요?"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실제로는 준비 중인 지금, 받을 수 있는 돈이 꽤 됩니다. 청년도약계좌, 국민취업지원제도, 구직촉진수당까지, 신청만 했어도 수백만 원은 챙겼을 텐데라는 생각에 지금도 아깝습니다.
청년도약계좌, 취준생도 가입할 수 있을까
청년도약계좌(靑年跳躍口座)란 정부가 일정 금액을 매칭하여 납입해주는 청년 전용 적금 상품입니다. 쉽게 말해 제가 5만 원을 넣으면 정부가 최대 6%의 기여금을 얹어주고, 이자에는 비과세 혜택까지 적용되는 구조입니다. 가입 조건은 만 19~34세, 개인소득 7,500만 원 이하,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입니다. 소득이 없는 취업준비생이라면 소득 요건을 충족하기 더 쉽기 때문에,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저는 2023년 여름, 공채 시즌이 끝나고 멍하니 앉아 있다가 지인에게 이 상품을 처음 들었습니다. "취준생이 무슨 적금이야"라고 흘려들었는데, 직접 계산해보니 5년 만기 기준 최대 5,000만 원이 모이는 구조였습니다. 그날 바로 은행 앱을 켰습니다. 가입 심사에 2주가 걸렸지만, 승인 문자를 받던 날의 기분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소득이 전혀 없는 경우 정부 기여금 지급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르바이트 소득이라도 있는 편이 기여금 수령에 유리합니다. 가입 전에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에서 본인 자격을 먼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출처: 서민금융진흥원).
국민취업지원제도, 알고 보면 규모가 다릅니다
국민취업지원제도(國民就業支援制度)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취업 지원 서비스와 생계 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기존의 단순 취업 알선과 달리, 상담·훈련·일자리 연계를 묶어서 제공하는 통합형 고용 안전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제도는 크게 1유형과 2유형으로 나뉩니다. 취업준비생이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1유형으로, 요건을 충족하면 구직촉진수당(求職促進手當)을 월 최대 50만 원씩 최대 6개월, 총 3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구직촉진수당이란 구직 활동을 조건으로 정부가 지급하는 현금성 지원금입니다. 자격 기준은 만 15~69세, 가구소득 중위 60% 이하, 재산 4억 원 이하입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운영 실적에 따르면,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자 중 청년층(만 15~34세)의 비중이 약 48%를 차지했으며, 이 중 60% 이상이 취업 준비 중인 미취업자였습니다. 지원금을 받으면서 동시에 직업훈련에 참여하는 경우 취업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약 17%p 높게 나타났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돈만 받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취업 연결로 이어진다는 뜻입니다(출처: 고용노동부).
구직촉진수당 외에도 챙겨야 할 지원금 목록
저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신청하면서 처음으로 '고용24' 사이트를 제대로 들여다봤습니다. 그때서야 수당 하나가 아니라 여러 제도가 동시에 운영되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구직촉진수당만 알고 나머지를 놓치는 분들이 많아서, 취업준비생이 실제로 활용 가능한 지원 항목을 정리해 드립니다.
- 구직촉진수당: 국민취업지원제도 1유형 참여자 대상, 월 50만 원 최대 6개월 지급. 구직 활동 이행 조건 필수.
- 청년도약계좌: 만 19~34세 대상 정부 매칭형 적금. 5년 만기 최대 5,000만 원. 비과세 혜택 포함.
- 청년내일채움공제(靑年內日採用共濟): 중소·중견기업 취업 후 가입 가능한 자산 형성 지원 제도. 2년 만기 기준 근로자 400만 원 납입 시 정부·기업 지원 포함 약 1,200만 원 수령 가능.
- 취업성공수당: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 후 취업에 성공하면 최대 150만 원 추가 지급. 취업 후에 받는 보너스 성격의 수당.
- 국민내일배움카드(國民明日學習카드): 훈련비 최대 500만 원 지원. 수강 중 훈련장려금 월 최대 11만 6천 원 추가 지급 가능.
이 중에서 국민내일배움카드는 취업준비생이 가장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국민내일배움카드란 정부가 개인 계좌에 훈련비를 충전해주는 방식으로, 자격증 과정부터 IT 실무 강의까지 수천 개의 과정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취업 전에 스펙을 쌓으면서 지원금도 받는 구조라, 활용하지 않으면 손해입니다.
실제로 신청해보면 달라지는 것들, 솔직한 생각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제도들을 처음 접했을 때 반응은 "어차피 복잡해서 못 받겠지"였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신청해보면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고용24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고, 청년도약계좌는 시중 은행 앱에서 바로 가입 심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경험한 단점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구직활동 의무 이행(求職活動 義務 履行)이란 수당을 받는 대신 매달 지정된 횟수만큼 입사 지원이나 취업 특강 참여 등 구직 활동을 증명해야 하는 조건입니다. 이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수당이 중지됩니다. 처음 한두 달은 신경 쓸 게 많아서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조건이 저를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의무 이행을 맞추기 위해 썼던 자기소개서 중 하나가 실제 서류 통과로 이어졌으니까요.
또 한 가지 짚고 싶은 것은 중복 수혜 가능 여부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하나 받으면 다른 건 못 받는 거 아닌가요?"라고 묻는데, 제도별로 중복 제한 조건이 다릅니다. 국민내일배움카드는 국민취업지원제도와 병행 가능한 경우가 많고, 청년도약계좌는 별도의 금융 상품이라 대부분의 지원금과 동시에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신청 전 각 제도의 중복 제한 조건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취업 준비는 길고 지칩니다. 그 기간 동안 지원금은 당장의 생활비도 되고, 훈련비도 되고, 심리적 여유도 됩니다. 이미 자격은 갖춰져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고용24에 접속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신청하지 않으면 한 푼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각 지원금의 수령 조건·금액·일정은 정책 변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종 신청 전 고용노동부 또는 서민금융진흥원 공식 채널을 통해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참고: - https://www.kinfa.or.kr (서민금융진흥원) - https://www.moel.go.kr (고용노동부) - https://www.work24.go.kr (고용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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